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forDevLife

GDG 해커톤 회고 본문

각종 회고

GDG 해커톤 회고

JH_Lucid 2022. 6. 27. 20:27

 

말로만 듣던 해커톤에 참가해보았다..! 여러 기술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해커톤 후기'를 보고, 뭔가 개발 인싸들만 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작년에 코드스쿼드를 수료하신 Jane님이 올해 GDG 해커톤 일정을 공유해 주셔서 정확히 어떤 활동인지 모른 채 일단 지원해 보게 되었다.

 

해커톤[hackathon; 해킹(hacking) + 마라톤(marathon)]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프로그래머, 관련된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정해진 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작업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 관련 이벤트이다. 

 

 

해킹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주는 인상과는 별개로 hack은 '만들다, 파고들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마치 마라톤을 하듯이 쉬지 않고 하루라는 기간 안에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이벤트이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서 많은 해커톤들이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 앤데믹에 맞춰 다시 오프라인으로 열린 몇 안 되는 행사라고 한다. 이번 해커톤은 마켓컬리 라운지에서 열리게 되었으며, 지원자가 많았지만 운 좋게 추첨을 통해 참가할 수 있었다. 코드스쿼드 멤버분들도 여럿 참여하신 걸 가서 알게 되었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했다!

 

 

팀 빌딩


팀은 대회 바로 전날에 이메일로 공지해 준다. 20개 팀 5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디자이너 -1, FE - 2, BE - 2로 구성된다. 지원 양식에서 자신의 분야 및 보유 기술 스택을 물어보는데, 이를 통해 같은 분야일 경우 최대한 기술스택이 어긋나지 않도록 팀 빌딩을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Java Spring을 선택하였으며, 함께 BE로 매칭된 지수님은 코틀린을 주로 사용하시지만 배려해 주신 덕에 Java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쉽게도 디자이너 분이 당일 참석이 어려우셔서 4명으로 진행하게 되었지만 FE 희님, 성재님이 디자인도 병행해서 진행 가능하다고 말씀 주셔서 감사함과 대단함을 느꼈다! 

 

 

주제 선정


작년 GDG 해커톤은 온라인에서 진행되었으며, 사전에 미리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당일 주제가 주어졌다. 처음 참여하는 거라 머릿속을 비우고 가긴 했지만,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한 번쯤 살면서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주어진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1. 환경 | 환경, 인도주의적 문제, 보건 등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서비스
  2. 사람 | 엔드 코로나에 맞이해서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서비스
  3. 생활 | 늘어가는 1인 가구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
  4. 블랜디드 | 온, 오프라인 블랜디드 업무 환경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5. 기타 자유주제

 

사회의 주요 관심사항에 맞는 다양한 주제가 주어졌으며, 이를 기반으로 떠오르는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과정이 참 즐거웠는데, 평소 가볍게 생각하던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구현 시간도 넉넉하지는 않았기에 나온 아이디어 중 현실성 및 구현 난이도 등을 고려해서 최종 주제를 정하게 되었다.

 

우선 현대인들이 '갓생(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며 타인의 모범이 되는 성실한 삶)'에 관심이 많다는 것에 공감하였다. 성실한 삶을 위한 수많은 콘텐츠들이 존재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자기 몫이기 때문에, 이를 도와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이디어 회의 결과, Todo List 기능도 하면서 이러한 활동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Todo List가 해커톤의 흔한 주제라는 것을 이후에 알게 되었지만, 서로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공유라면 이게 바로 SNS가 주는 순기능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서비스 이름은 갓생살기 로 정했다.

 

FE 분들이 순식간에 만든 서비스 로고를 보고 감탄했다..

 

 

구현


해커톤 개회식 도중 몇 가지 팁을 주셨는데, 그중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내용 중 하나가 구현에 관한 내용이었다. 

구현 중 너무 기술적인 부분에 치중하지 말자. 구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도입하기 위해 학습하지 말고 현재 가진 역량만으로 완성도를 높이자.

 

사실 참여 전날, 문득 내가 가진 역량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면서 갑자기 인프라 구성 및 JPA에 대한 학습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벼락치기 하듯 공부하기 시작했다. 처음 경험한 해커톤이었기에 함께 백엔드를 담당하게 된 페어 분께 적어도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위의 팁을 듣고 어느 정도 마음의 부담이 놓이게 되었다. 끝난 시점에서 다시 한번 돌이켜보자면, 코드의 퀄리티도 심사 점수에 들어가긴 하지만 완성한 서비스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어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약 20시간 동안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지만 발표는 단 5분만에 끝나기 때문에 발표 자료에도 배포 구성이나 구현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인 이슈 및 해결 과정 같은 상세한 내용보다는 서비스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렇게 방향을 세우고 나니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구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 여태껏 학습하며 진행한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정형화된 틀을 기반으로 ERD를 설계하고 API를 구현했기 때문에 스스로 머릿속으로 정리를 충분히 하고 구현을 할 수 있었지만, 해커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완벽한 설계도가 없기 때문에 팀원 간 충분히 대화를 했다고 생각했음에도 중간중간 공유하는 과정이 없다면 이후에 생각하는 방향이 크게 틀어질 수 있음을 느꼈다.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팀원분들과 계속 소통하며 API를 만들어갔고, 제출 전까지 발생하는 수많은 버그를 수정해나가며 차근차근 완성도를 높였다.

 

중간중간 GDG에서 제공해 주는 화려한 간식들(치킨, 맥주, 샌드위치 등등..)과 깜짝 이벤트로 지루할 틈이 없었고, 머리식힐 겸 팀원들과 산책하며 맡은 강남의 새벽 공기는 신선하면서도 묘했다. 최근에 이렇게까지 열정을 불태워 밤을 새운 적이 언제였던가.. 까마득해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날만큼은 정말 즐거운 각성 상태로 코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결과


갖고싶었던(?) 수많은 굿즈들

중간쯤 발표 하기를 누구나 소망하겠지만, 우리 팀은 마지막 발표로 해커톤의 피날레를 장식할 기회를 얻었다..!

다른 팀의 발표를 보며 참신하면서도 탐나는 아이디어들이 정말 많았고, 짧은 시간에 한 팀도 포기하지 않고 완성을 했다는 것에서 대단함을 느꼈다.

 

결국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 이상으로 해커톤을 통해 느끼는 부분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특히 팀원분들과 얘기를 하며 개발 얘기도, 각자의 삶과 목표를 얘기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굿즈도 많이 받아서 좋았다.

 

특히 FE를 담당하신 성재 님은 차후에 사업을 계획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로서는 되게 도전하지 못할 부분이라고 생각했기에 구상 자체가 놀라웠다. 어느 정도는 성향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저 특정 서비스를 하는 회사의 일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로 인해 일상에서 불편한 부분을 캐치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그 서비스를 기획한 개발자 역시 나와 동일한 생각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그걸 먼저 캐치해서 구현할 수 있는 실행력이 나와의 차이점이라는 것을 느꼈다. 마음먹고 사업을 하기 위한 마인드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닐지라도 작은 아이디어를 내고 키워나가는 과정을 다시 한번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중심에는 아이디어를 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확장할 수 있는 팀원들과 소통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구현한 토이 프로젝트라면 진정으로 애정이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해커톤이 끝나고 밤샘 후유증으로 인해 이틀 정도 고생했지만, 당시에는 힘든 줄 모른 채 정말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또 다른 참여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좀 더 자신 있게 과감한 아이디어를 내보고 더 많은 소통에 시간을 쏟지 않을까 싶다..!

'각종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고] 코드스쿼드 이슈트래커 1주차  (0) 2022.06.19
[WIL] 2022년 11주차 회고  (0) 2022.03.19
[WIL] 2022년 3주차 회고  (0) 2022.02.04
[WIL] 2022년 2주차 회고  (0) 2022.01.16
[WIL] 2022년 1주차 회고  (1) 2022.01.09
Comments